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빛깔의 먹을거리, 이른바 컬러푸드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눈과 입이 즐거운데다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 때문이죠.

초록색 식물에 많은 엽록소는 상처 치료, 세포 재생,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노란색은 식이섬유의 하나인 펙틴이 풍부해서 소화 작용과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죠.

빨간색 식품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은 항암 효과, 리코펜은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쪄 먹는 감자에 이런 다양한 색깔이 들어가면 어떨까요?

실제로 암 활동 억제 등 기능성이 뛰어난 색깔 있는 감자가 개발됐습니다.

이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구마처럼 생겼지만 이 작물은 새로 개발된 감자입니다.

빨간색 감자도 있습니다.

감자에 색깔이 들어가 있어 인공 색소 없이도 형형색색의 감자칩과 색다른 감자 절편도 만들 수 있습니다.

색깔이 들어간 컬러 감자는 기존 감자와 단순히 색만 다른 게 아닙니다.

포도와 가지 등 색깔있는 과일 또는 채소에나 있는 안토시아닌이 다량 포함돼 있습니다.

노화와 질병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성분입니다.

<인터뷰>정진철(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박사) : "항산화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인체의 노화를 억제하고, 또는 여러 가지 인체의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기르는 그런 역할을 하게 되겠습니다."

컬러 감자에는 또 항암 효과도 있습니다. 특히 전립선 암세포의 활동을 크게 둔화시키는 것으로 연구됐습니다.

컬러 감자를 갈아 2.5마이크로그램을 암세포에 투여했을 때의 항암 효과가 항암 치료제 0.13 마이크로그램을 투여했을 때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컬러 감자에서 항암 효능이 있는 성분만을 추출해 농축하면 약품소재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색깔 있는 감자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도 진노란색, 순백색 감자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식량이 부족하던 시절 배고픔을 달래주던 감자가 건강과 웰빙 식품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농부마을에서는 보라감자(자주감자),  분홍감자 등도 농사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