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초라 하면 가장 처음 코끝을 쏘는 시큼한 향이 연상된다. 냄새가 독해 식초를 멀리하는 것은 옛말. 식초가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다양한 종류의 식초가 개발되고 있으며 식초를 활용한 건강법도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요즘 식초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문헌상으로 가장 오래된 ‘식초’라는 말은 아라비아어인‘시에히게누스’인데 이스라엘의 지도자인 모세가 붙인 말로서 BC 1450년경에 이미 식초가 있었던 것을 나타낸다. 중국에는 공자(孔子) 시대에 이미 식초가 있었고 한국에는 삼국시대에 중국에서 식초 만드는 법이 전래되었다고 한다.

우리 몸을 이롭게 바꿔주는 식초, 이제는 조미료보다 약이란 표현이 더 어울릴 법도 하다. 그렇다면 여름철 우리 몸을 지켜주는 식초활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내 몸 억누르는 마이너스 인자 떼어내기

2005년 11월 방송된 KBS1 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식초를 ‘1만 년의 지혜’라고 하며, 식초로 병을 이긴 사람들의 사례와 식초의 효능을 소개했다. 또한 노벨 생리의학상에 의해 식초의 효능이 입증되기도 했다.

365일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스트레스와 전쟁을 하다가 과로나 큰 병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대전한방병원에 따르면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피로할 때 욕조에 물을 받아 식초 100ml를 넣고 목욕을 하면 개운하다. 일본 미츠칸 그룹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하루에 매일 15ml의 식초를 첨가한 음료를 마신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효과를 보였다.

요즘 킬힐이 유행하면서 발의 피로를 느끼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세숫대야에 따뜻한 물을 붓고 식초를 조금 탄 다음, 발을 담그고 발바닥 마사지를 해주면 발의 피로를 풀 수 있다.

더운 여름철에는 열대야가 극성을 부리고, 시원한 커피음료를 자주 섭취해 불면증을 겪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이럴 때 물 한 컵에 소량의 식초를 타서 마시면 불면증이 해소된다.

에어컨으로 인한 건물 안, 밖의 온도차로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식초 처방법이 등장했다. 감기에 걸리거나 마른기침을 할 때 매일 물 200ml에 식초 1큰술, 소금 2작은술을 넣어 가글한다. 감기 예방에 좋을 뿐 아니라 목이 아플 때도 효과적이다. 다른 방법으로 사과술과 꿀, 식초를 배합해 마시면 감기예방에 탁월하다.

여름철 가장 많이 발생하는 세균. 농촌진층청에 따르면 식초를 이용해 세균 예방도 가능하다. 식초와 물을 1:10 비율로 섞어 채소나 과일을 수돗물을 대신해 세척하면 세균의 수가 최대 100분의 1까지 줄어든다.

● 식초 다이어트로 아름다운 몸매 가꾸기

혹시 ‘초콩 다이어트’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초콩 다이어트란, 식초와 콩을 배합한 다이어트식품이다. 식초와 콩을 함께 먹으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다.

2005년 유럽임상영양학회지에 스웨덴 룬드 대학 연구팀은 “식초가 체내에서 인슐린 반응에 관계하고 포만감을 증폭시켜 다이어트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초콩식품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메주콩과 식초의 비율을 1:3 정도로 해서 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 다음 3~4일 후 식초를 약간 더 붓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된다. 초콩은 매 끼니마다 5~7알씩 먹는다.

365mc 비만수술센터 이선호 소장은 “위염이나 식도염, 소화불량과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식초의 양을 줄이거나 묽게 희석해서 사용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 내 피부를 돌리도~

나이가 들면서 푸석푸석해지는 피부. 예전처럼 매끈매끈한 피부로 돌아가고 싶다면 식초를 이용하자. 씨오스 관계자에 따르면 식초를 물에 1:20 비율로 희석해 피부에 바르면 피부를 약산성으로 유지시켜 피부가 매끈해진다. 우유와 꿀에 식초를 넣어 로션 대용으로 사용해도 좋다.

이처럼 식초는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켜준다. 혹시 싱크대 구석에 사용하다 남은 식초가 보관되어 있지는 않은가? 사용할 데가 없어 방치해뒀다면 근처에 보관하며 매일 사용해보자. 식초 하나면 여름철 건강은 문제없다.

조인스 헬스케어 인턴 정희정 (한림대학교 디지털콘텐츠 전공)

2009.07.09 14:45 입력 / 2009.07.09 14:48 수정

농부마을에서는 민들레식초, 석산호식초, 영지버섯식초, 운지버섯식초, 감식초, 솔식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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