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만해도...

농약 중화제라는 게 있었습니다.

아마 지금도 농약을 자주 많이 하는 곳엘 가면 쉽게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예전에는 우리 마을에도 농약을 사면 으례 중화제를 면사무소와 농약사에서 타 오곤 했었습니다.

마을 어르신들이 농약을 살포하고 나면 어지럽다고, 두통이 오고 구토를 하시는 걸 종종 보았습니다.

그러면 농약 중화제라는 하얀 알약을 먹고 얼굴이 하얗게 탈색이 되는 것을 수시로 보았었습니다.

그리고 간혹 뉴스에서 농약 중독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 농촌의 슬픈 소식을 듣기도 했었습니다.

사실 농약을 하지 않고 농사하는 것은 소비자만 좋자고 하는 게 아닙니다.

농사를 짓는 우리도 심각한 폐해를 입기 때문에 더는 농약을 의존하는 농사는 안되겠다는 겁니다.

농업을 하는 우리도 직접적이 피해를 입고 이 농산물을 드시는 도시의 가족분들도 심각한 피해를 입을 뿐만 아니라 흙도 죽어갑니다.

이 사진은

우리 선한부마을의 김태열 이장님댁 옥수수밭입니다.

옥수수를 딸 때가 되었는지 알아봐 달라고 사무실에서 나와 주었으면 해서 다녀왔습니다.

내일쯤이면 가장자리부터 따도 좋겠더군요.

농부마을은 이렇게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모든 사람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옥수수밭에 풀이 조금 있어서 산만하고 보기가 어수선하더라도 농사짓는 분들도 건강하고 드시는 분들도 안심할 수 있어서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