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온 후로는'그런 일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까맣게 잊었던 게 있다. 학교를 가기 위해 시내버스를 타려고 안간힘을 쏟던 일, 암침식사도 거르고 허겁지겁 하루 일과를 시작하던 일, 아침공복을 참지 못해 군것질하던 친구들이 부러웠던 일... 서울 방문할 일이 생겨 새벽에 떠나 전철에 몸을 싣다보니 오밀조밀 잊었던 냄새들과 함께 옛 생각이 새롭다.
어머님 말씀으로는 어릴 때 젖배를 곯아서 그렇다고 하시던데. 유독 남들보다 배고픔을 참지 못하는 나는 허기를 느끼기 시작하면 곧바로 수전증처럼 손을 심하게 떤다. 당뇨인가 검사도 해 봤지만 이상은 무.
멀리 여행을 해야 할 때면 유독 허기를 참지 못하는 나를 위해 아내는 들깨거피(들깨가루)를 한 줌씩 세 봉투 만들어 챙겨준다. 휴게소에서, 사무실에서 따듯한 물에 타서 즉시 허기를 면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웬만한 식사보다 좋고 간편하고 구수하고 든든해서 좋은 들깨거피 차.
들깨거피차를 간식차, 식사 대용차, 약차로 권한다. 들깨는 불포화 지방산, 비타민 e, f 가 많이 들어 있어 성인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뿐만 아니라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 병후 회복에도 좋고 노인 건강 유지와 자양강장 그리고 기관지와 천식에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