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농부마을에서 아까시꿀을 채밀합니다.

새벽 5시부터 벌들이 움직이기 전에 끝내야 벌들끼리 싸우지 않고 도둑벌도 들지 않아요.

꿀을 채밀할 때면 벌에 한 두방은 꼭 쏘이는데 겨드랑이에 쏘일 때가 가장 괴롭습니다. 

농부마을은 소백산맥 줄기, 산악지대에 있어서 아침과 저녁에는 아직도 쌀쌀합니다. 청주시 주변에는 아까시나무꽃이 벌써 다 지고 없는데 우리 동네는 4일 전부터 아까시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어요.

 3일을 모은 꿀이 만만찮게 많이 들었습니다.

 소비(꿀벌집판)을 따로 하나씩 빼내어 채밀기로 옮기려고 합니다.

 중간에 꿀벌집에 봉해진 곳은 애벌레가 자라고 있습니다.

 벌들이 사나워지면 말린 쑥으로 연기를 피워 순하게 합니다.

 벌통을 2층으로 올린 것을 [계상]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꿀의 수분농도를 낮출 때까지 벌들이 전화하므로 꿀의 품질이 매우 좋아지지요.

 꿀이 제법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동네는 아까시꽃이 필 때 찔레꽃도 많아서 찔레꿀로 들어 오고 있어요.

 벌집에 반짝거리는 게 꿀입니다. 

 벌 3통을 채밀해서 꿀 한 말을 얻었습니다. 수확량이 매우 좋은 편입니다. 

 채밀기에서 채밀된 꿀을 걸러서 생수통(꿀말통)에 담습니다.

이렇게 채밀된 꿀을 다시 이물질을 걸러내는 작업을 한 후에 규격화된 꿀병에 담아 판매를 합니다.

꿀을 채밀하면서  벌들의 상태도 살펴줍니다.

 신기하게도 여왕벌을 중심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꿀을 가족으로 두고 있다는 게 행복해집니다.

우리집에는 부지런한 일꾼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아까시꿀을 끝나고 나면 일주일을 쉬었다가 밤꿀을 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