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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농부마을
2003-07-26 00:36:28
[re] 고추가루 추가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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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전화를 드리고도 교회 일로 이리 저리 분주하게 보내다보니 지금에서야 답장을 드리네요.
전화를 드린 것 처럼 감자도 그렇고 옥수수도 그렇고 우리가 처음으로 생산성을 생각하며 농사를 짓다보니 잔뜩 겁을 먹은 게 사실입니다.
더우기 무농약이다 뭐다 하면서 농사를 짓다보면 소출이 어느 정도 줄 기 때문에 손실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감자의 가격도 32,000원에 등록하기도 하는 등의 헤프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확을 눈앞에 두고 셈을 해 보니 "아 ~ 이정도면 되겠다."하는 값이 조금씩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격을 조정을 하긴 해야 했는데...
그러나 먼저 높은 가격에 구매해 간 분들에 대한 형평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10통마다 택배비를 지외하고 나면 4,000원씩 환불하여 준다고 결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구황곡물 주문내역을 담당 관리하고 계신 배철휘 집사님은 저의 구체적인 실행 지시만 기다리고 있었고 저는 배집사님이 알아서 하시겠지 하고 서로 미루다가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고 말았습니다.
현금이 관계되는 일이라 서로 조심하다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부랴부랴 어제 미리 구매하신 분들에게 전화를 일일이 하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다시 셈을 해 보니...
이미 다른 농가들이 현재 판매하고 있는 것처럼 20통에 16,000~17,000원이 되어야 셈이 맞더군요.
그러니 지금와서 또 가격을 변동하기가 면구스럽고....
그래서 올 해는 이렇게 그냥 홍보차원에서 넘어 가기로 하고 내년부터는 다시 20통을 한 자루로 해서 처음처럼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가 죄송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예전부터 무슨 농사를 새로 시작하면 초기에 가격 변동이 심해서 모든 분들을 정신없게 해 드림 점입니다.
새로운 농산물을 재배할 때마다 가격 결정을 제대로 못하고 우왕자왕하니까 저희 농부마을에 오시는 분들도 아마 정신이 없으실 것 같아 죄송하군요....
근데 저희가 전문가들이 아니라 처음부터 가격을 척척 정하기가 사실 매우 힘이 드는군요.
더우기 13가정이 관계되어 있어서......
앞으로 가격 결정에 더욱 신중을 기해서 정하도록 해서 혼란하지 않도록 유의하겠습니다.
많이 관용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