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를 캐고 계시는 할머님들의 연세가 다들 칠순이 넘으셨어요.

농촌 평균연령이 60이 넘었다는데 우리처럼 산악지대에 있는 골짜기 마을에는 고령화가 더 심각하지요.

새로 농사를 짓는 젊은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지금 농촌의 노인분들이 그나마 농사를 지으시니 우리 농산물이 있는 거지요.

특히 우리 마을 같은 산간마을이나 골짜기에서 주로 생산하는 잡곡류는 앞으로 더 희소성이 높아질 겁니다.

앞으로 10년이면...

농사짓는 분들이 별로 남지 않을텐데...

그 때도 농약하지 않은 우리 농산물, 믿을 수 있는 농산물,

생산자의 실명을 알 수 있는 농산물을 드실 수 있을까요?
 

이젠 농촌을 보호해야 할 거예요.

지금부터 믿을 수 있는 직거래 농가를 선정하고 계속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후원하는 마음으로 농산물을 구매해야 할 거예요.

그래야 나중에...

10 여 년이 흐른 후에도 우리 농산물을 농사지은 농민의 실명을 확인하고 마음 놓고 드실 수 있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