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날씨가 온화해서 가족별 빙어낚시 행사를 하지 못해 못내 섭섭한데다가 된장 담그기 행사도 19일에서 24일로 연기되면서 내심 속상하기도 하고 기운도 빠졌었지요.
빙어낚시대회를 열지 못하자 섭섭하셨던 회원님들은 부지불식간에 내려 오셔서 "우리 가족만이라도 빙어낚시를 하러 왔다"하시니... 저희 마음이 더 아팠더랬지요. ^^; 그런 차에 다행히 된장 담그기 행사를 모두 즐거워 하는 중에 잘 마칠 수 있어서 지금은 너무 홀가분하고 편안합니다.
오늘 그 기록을 남겨 참석하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참석하신 모든 회원님들의 가정과 생업 위에 무한한 원천의 복과 신비로운 은혜가 가득하시기를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농약(제초제)를 하지 않은 콩밭부터 확인해야죠? 비록 수확량을 약 25% 가량 적고 콩알이 조금 작아서 볼품은 없지만 맛은 더 좋은 듯... 재래식 메주라면 무쇠로 만든 가마솥도 둘러 봐야? 은근한 불이 여섯 시간 동안 삶는 콩짜개는 색부터가 다르죠. ^/^"" 땔감도 삼판에서 한 차씩 구해 쓰는데 숯공장으로 가는 참나무로써 고급 나무지요. 이런 참나무와 소나무로 불을 넣어 삶고 있어요. 먼저 내 맘에 드는 메주를 골라서 씻기부터 합니다. 항아리는 미리 씻어놓았지만 그래도 한 한아리 쯤은 시범을 보여드려야 마땅하겠죠? 메주를 잘 씻어서 물기를 빼야 하는데 지푸라기 떼어 내는 게 장난이 아니죠~!!! 부랴부랴 점심식사도 하고... (보리밥인데... 차린 게 없어서 너무 죄송하네요. ^^) 돼지감자도 캐고... (시골에서 어린시절을 보내셨다면 옛날에 많이 캐서 드셔 보셨지요?) 파릇한 냉이도 조금씩 캐고.... 장 담그기는 잘 마무리 해 놓고.... 이제 모두 집으로 돌아 가셨어요. 10월 초쯤 말씀만 하시면 이제 잘 익은 된장을 보내드릴께요. 그 때까지 저희가 장 가르기, 장 뒤집기, 골가지 안 나게, 빗물들지 않게 맛있게 잘 익도록 보살피고 관리해 드릴께요. 정말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