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자연농법 무농약 봄 배추 재배현장, 비닐멀칭도 하지 않고,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일절사용하지 않는 자연농업 농법의 봄 배추 농사를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벌레가 극성을 부리지만... 이제 이 정도 크기라면 벌레가 갉아먹는 속도보다 배추 크는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지요. 비닐 대신에 짚으로 멀칭을 했습니다.
물론 일은 두 세배 더 많습니다. 힘들기로는 대 여섯 배 더 힘이 듭니다. 실패할 확률도 훨씬 높습니다. 물론 일을 쉽게하자면 고랑 아래의 이랑에다가 제초제를 휘~ 뿌리고 지나가면 되겠지만 자연농법 농사를 지으려면 일일이 왜기로 작물보다 웃자라는 잡초를 제거하는 김매기란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자연과 함께하는 농사를 하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농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농사지은 작물은 비닐하우스에서 곱게 자란 것보다는 조금 억센 편입니다. 야들야들한 감촉은 떨어지고 맵시 좋게 잘 빠진 농산물이 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한 번 야생스럽게 키워진 농산물의 맛을 알고 나면 닭고기 찾을 때 토종닭만 고집해서 찾는 식도락가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두둑을 세워 놓은 고랑과 이랑 사이에 어여쁜 농작물이 커가니 농촌의 행복도 열매되어 알알이 달립니다.
